어느 순간 부터 집친구는 나에게 고양이 사진을 보내고 있었다. 그냥 사진이 아니라 추정연령, 실종시기 등이 있는 프로필 사진 같은 것이었다. 이 모든 것들을 포인핸드라는 어플에서 확인할 수 있다고 알려주었고 나는 설치하기에 이르렀다. 포인핸드 설치_itunes 포인핸드 설치_googleplay 포인핸드는 전국 유기동물 및 실종동물 정보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어플이다.(물론 외에도 커뮤니케이션 적인 역할도 하는 것 같다.) 고양이/개/기타동물 또는 지역 등을 설정하여 검색하면 수많은 유기동물을 확인할 수 있다. 사진과 함께 추정나이, 발견장소, 특징, 건강상태 등을 확인이 가능하여 아마 잃어버린 반려동물 찾을 때도 꽤 유용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하루, 이틀 포인핸드를 보면 볼 수록.. 현실은 충격적이었다. '개'로 분류된 곳에는 대부분의 강아지들이 결국은 '안락사'로 상태가 변경이 되고 '고양이'로 분류된 곳에는 대부분의 고양이들이 '자연사'로 상태가 변경이 되었다. 공고된 강아지들은 대부분 소위 비싼 가격에 거래된다는 품종견이다. 대한민국에서 어느날 갑자기 자연적으로 말티즈가 막 탄생하고 푸들이 막 탄생할리는 없고.. 아마 개공장이라는 곳에서 태어나 어미에게 떼어놓고 돈을 주고 사고판 강아지들일 것이다. 그리고 이제 아프거나, 귀찮거나 다양한 이유로 유기하는 것이다. 공고된 고양이들은 대부분 참고양이(코숏, 길고양이)이다. 교통사고를 당해서 왔거나 또는 길 위에서 사람에게 학대받고 왔거나 또는 잘 살고 있는데 신고당해서 왔거나.. 결국 기력이 좋지 않거나 보호소 내 전염병이 돌아 고양이 별로 돌아간다. 이런 것들을 반복적으로 보니 사람이 가장 끔찍하고 가장 잔인해보였고 너무 화가 났다. 우선 유기하는 경우... 태어나서 지금까지 사람 때문에 실내에서만 생활했던 동물들이 과연 길 위에서의 삶을 살 수 있을까? 더 나아가 지금 이 사회는 동물들이 살았을 숲은 보이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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